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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새누리 반대만 해…독도지키기 예산까지 삭감”[인터뷰] “악의적 언론권력 남용, 징벌배상제로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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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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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24  00:29:08
수정 2013.02.25  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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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은 3만 5000여 명의 팔로워를 둔 '파워트위터리안'이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시장은 엉망이 된 언론환경 때문에 트위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와 ‘종북논란’이 불거진 것도 언론이 ‘팩트’ 확인 없이 이를 보도한 탓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 행태에 대해서는 ‘징벌적배상제’를 도입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성남 시정과 관련 “취임 후 새누리당에서 정책 제안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시장이 칭찬받을만한 일에 대해서 반대하기만 할 뿐이다”며 “급기야는 최근 대학등록금 이자지원 예산, 하다못해 독도지키기 운동 예산까지 삭감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대 이유에 대해 이 시장은 “모 국회의원이 작년 총선 끝나고, 5월 7일 날 아침에 시‧도의원을 모아놓고, ‘이재명 시장 성과 내는 걸 막으라’고 지시한 게 있다”며 “다 녹음해 놨다”고 밝히기도 했다.

22일, ‘go발뉴스’가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 추진 규탄대회’를 막 마친 이재명 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났다. 인터뷰에 앞서 자유롭게 시장실을 드나드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시장실에 들어서는 시민들의 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 22일, ‘go발뉴스’가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 추진 규탄대회’를 막 마친 이재명 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났다. ⓒ 'go발뉴스'
다음은 ‘go발뉴스’가 이재명 시장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보통 이재명 시장하면 박원순 시장을 함께 떠올린다. 박원순 시장이 부럽다거나, 이건 내가 좀 낫다 싶은 게 있나.

“스피커가 크다는 게 부럽다. 나은 건 별로 없긴 하지만 굳이 꼽아 보자면, 내가 좀 더 젊다는 것과 좀 더 잘 생겼다는 게 아닐까...(웃음)

- 박원순 시장과 함께 SNS를 잘 활용하는 시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트위터를 열심히 하게 된 계기는.

“시작은 박원순 시장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열심히 하게 된 것은 작년 5~6월쯤이다. 팔로워가 3000명 남짓 됐을 땐데 서울신문이 나를 빨갱이 시장으로 몬거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후배들이 하는 ㈜나눔환경이란 ‘종북업체’에 후보단일화를 대가로 특혜를 줬다는 거다. 서울신문에 사실이 아니라고 조사해 보라고 했다. 서울신문이 확인도 안하고 보도한 거다. (서울신문이 정정보도 했나) 아직 소송중이다. 그때 언론환경이 점점 나빠져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손가락 부러지게 트위터를 하게 됐다.”

정미홍 ‘종북발언’…“나쁜 언론환경 활용한 나쁜 홍보행위”

“악의적 언론보도에 ‘징벌적배상제’ 도입해야”

-최근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의 ‘종북발언’관련, 정미홍씨를 고소했다. 정미홍씨도 맞고소 했다는데.

“정미홍 사건도 비슷하다. 제도권 언론들은 이제 더 이상 믿기 어렵게 됐다. 언론에서 왜 고소했는지 물어봐줘야 하는데 팩트가 하나도 없다. ‘맞고소 방침’이 어느 날 ‘맞고소’로 바뀌었다. 보수언론이나, 트위터에서 마치 양쪽에 다 흙이 묻은 것처럼 양비론‧양시론을 다 써줘 버리니까 사람들은 그런 줄로만 아는 거다. 난 북한체제를 옹호한 적도 없고. 그렇다고 정미홍씨를 비난한 일도 없다. 그런데 (언론이)그렇게 써 주고 있다. 맞고소라고. 내가 뭘 잘못했다고 (정미홍씨가)나를 맞고소하나.

- 언론환경, 앞으로 더 나빠질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본다. 언론은 민주주의 시스템을 유지하는 가장 큰 도구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걸 왜곡하는 기능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이것은 민주주의 시스템을 확실하게 망가뜨리는 것으로 범죄행위다. 이는 본질적으로는 돈에 미쳐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악의적인 언론권력 남용에 대해서는 손해배상과는 별도로 징벌배상제를 도입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 'go발뉴스'
이석기 의원 후배 청소업체 지원에 ‘종북타령’

정부, 해당 업체에 현금지원…박근혜 ‘종북 대통령?’

- 종북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측이 성남시를 종북세력의 중심지로 표현하며 종북옹호세력 퇴출을 주장하고 있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거다. 아예 반격을 안 하려고 한다. 대응하면 반쯤 ‘종북’이 되는 거 아니겠나.(웃음) 가끔 이런 농담도 한다. 박근혜 당선인은 25일이 되면, '종북 대통령'이 된다고. 왜냐면, 이석기 의원의 후배가 있는 청소업체에 청소용역을 줬다는 이유로 나를 종북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심사를 통해 일거리를 준거다. 정부는 그 회사를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해 1억 가까이 현금 지원해주고 있다. 올해 3800만 원정도 중앙정부 지원이 예정돼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원하는 것 아닌가.”

-‘종북세력’ 논란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미홍씨는 왜 고소했나.

“약간의 손실에도 불구, 고소한 이유는 원칙과 기본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상식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내 꿈이다. 시민운동을 하면서 국가 또는 권력의 부정부패에 대해 견제‧감시활동을 했던 것처럼,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 의해 이뤄지는 나쁜 행위들에 대해 '욕하면 안 된다', '사람 때리면 안 된다'는 당연한 상식을 관철시키고 싶었다. 그게 원칙과 기본질서다.”

- 임기가 1년 4개월 정도 남았다.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는.

“성남시 시정구호가 ‘시민이 주인인 성남’이다. 주인노릇 해서 주인 대접 받자는 의미인데, 성남시민들이 드디어 ‘내가 주인이다’라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된 것 같다. 올해 연두순시 때 48개동을 다녔는데 만 명이 넘게 참여했다. 그동안 성남시정이라든지 성남시 살림에 대해 남의 일이라고 느꼈던 시민들이 이제는 나하고 관련 있는 일로 느끼게 된 것 같다. 공적문제가 사적 영역과 무관한 게 아니다.”

   
▲ ⓒ 'go발뉴스'
새누리당 시정활동 방해…“머슴역할 방기한 ‘범죄행위’”

“시민 힘으로 관철할 것…새누리 힘 빼지 말라”

-임기 중 새누리당과 마찰이 자주 빚어졌다.

"성남은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새누리당이 시의회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취임 후 새누리당에서 정책 제안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시장이 칭찬받을만한 일에 대해서 반대하기만 할 뿐이다. 급기야는 최근 대학등록금 이자지원 예산, 하다못해 독도지키기 운동 예산까지 삭감했다."

- 새누리당이 왜 반대한다고 생각하나.

“나도 그게 궁금했다. 그런데 힌트를 하나 얻었다. 모 국회의원이 작년 총선 끝나고, 5월 7일 날 아침에 시‧도의원을 모아놓고, '이재명 시장 성과 내는 걸 막으라'고 지시한 게 있다. 이건 팩트다. 다 녹음해 놨다. 우리는 뽑힌 머슴이다. 주인 농사에 도움 될 일을 생각해야 되는데, 오히려 방해한다면 머슴 역할을 방기한 거다. 정상적인 정치행위나 권력행사가 아니라 범죄행위다."

-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본인들을 위해 또 시민들을 위해 현명해졌으면 한다. 정치를 제대로 인식했으면 좋겠다. 기업유치도 1년 동안 반대하는 것을 트위터를 통해 시민의 힘으로 관철해냈다. 준예산 사태도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관철 시켰고, 등록금 문제도 시민들이 움직이니까 결국은 안할 수가 없게 된 거다. 괜히 시간 끌다가 타격을 입고, 결국 시민들의 힘에 의해 안할 수가 없을 텐데 뭐하러 힘을 빼나.”

- 남은 임기동안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시민들이 자기 돈 내는 이 살림이 본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성남만 해도 예산이 1인당 200만원이다. 국가 예산을 따지면 더 많다. 이를 잘 통제만해도 좋은 세상이 된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게 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바뀌는 것, 꼬리를 잡고 몸통을 흔드는 게 내 꿈이다.”

-앞으로도 트위터 계속 할 생각인가.

“일부에서는 시장이 트윗질하고 노느냐고 하지만, 그것도 시정의 일환이다. 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게 트위터를 활용해 구멍을 만들어 놓는 거다. 시민들이 시장하고 소통하는 게 재미있어서 (트위터에)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들어오는 김에 시정에 관한 얘기도 하게 된다. 트위터는 소통기능과 시정에 대한 참여통로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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