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까지 급락한 가운데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대통령이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이끌고 간다는 이미지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쓴소리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여의도연구원은 ‘대통령 지지도와 국정운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대통령에 대한 여당의 지원이나 협조는 예전처럼 자동적인 것이 아니”라며 “원활한 관계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5년 단임제에 기반을 둔 한국의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레임덕 대통령’”이라 지적하고 “지지도 하락은 필연적인 만큼 임기 초의 지지율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 청와대

연구원은 “집권 3년차에 들면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지며 새로운 어젠더를 임기중반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그러면서 “어젠더 제시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어젠더에 걸맞는 인물로의 교체도 중요하다”며 인적쇄신 당위성도 언급했다.

이어 “임기 중반 이후에는 ‘지지 세력의 결집’만으론 부족하며, 중도 성향 지지자를 끌어안을 수 있는 중도 개혁적 이미지의 제시가 필요하다”며 “초기의 대통령 지지 연합은 임기 중반을 지나며 약화될 수밖에 없기에, 합의적 이슈 제시를 통해 중도층 지지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중도실용’이나 ‘동반성장’을 언급하며 “중도 성향 지지자의 공감을 얻어 지지율 반등에 일정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분석했다.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야당이) 언제까지나 지리멸렬한 상태로 놓여 있는 것은 아니기에, 적절한 소통과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며 “강력한 반대 연합이 잘 조직화되어 있다면 지지도의 하락은 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