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세.. 30%대 위태

새누리 지지율은 ‘유승민 효과’로 반등.. 새정치, 文 비대위체제 이후 최고치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박(非朴)계 유승민 의원이 당선된 후 새누리당 지지율은 오른 반면, 반등세로 돌아섰던 박근혜 대통형의 지지율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JTBC>의 의뢰로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1.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달 30일 34.9%보다 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30%선이 다시 위태로워진 모양새다.

이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율은 3.5%포인트 반등한 39.6%를 기록하면서 박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7.7%포인트로 벌렸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당선 이후 증세의 필요성과 건보료 개편안 연내 추진 등을 강조하고, 청와대를 향해 강도 높은 인적쇄신, 국정운영 전환 등을 촉구하는 등의 소신 발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청와대가 최근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었는데 신임 원내대표가 비박주자로 결정되면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 역시 전당대회 효과로 3.2%포인트 오른 29.2%를 기록하며 문희상 위원장 체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5%, 자동응답 방식은 7.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