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자격없다.. 개인적 자질‧업무스타일이 가장 문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근 급락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해 “지지율 30%는 사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질이 거의 없는 사람 같다”고 혹평했다.
4일 안 교수는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한 향수와 그 시절을 겪으면서 어렵게 살아간 우리 세대에 대한 자부심 등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로 가는 거지 정작 박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율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두 가지 점에서 큰 문제가 있다”며 “개인적인 자질 문제와 대통령의 업무스타일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고질적인 ‘불통’ 문제에 대해 “50년 전 그 시대의 윤리나 생각을 지금 현재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인의 자질은 원래부터 의심을 좀 했지만 거의 없는 사람 같다”고 힐난했다.
또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자질이 약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으면 다른 제도를 통해서 그걸 보완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여태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3년차 이런 위기가 오는 것은 지금 박 대통령 주도에서는 아무 일도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안 명예교수는 “의도가 뭔지 모르지만 결국 국내정치를 좀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고록을) 다 읽었는데, 성과와 자랑이 중심으로 가고 그 다음에 자기 성찰이나 그 정부의 실패한 부분, 어두운 부분은 아예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완결된 회고록이라고 볼 수 없다”며 “시장에 잘 안 팔린다는 이유를 제가 알겠다. 보통 (책이) 나오면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아마 제가 돈 주고 산 사람 많지 않은 사람 중에 제가 들어가는 것 같다”고 평했다.
특히 안 명예교수는 MB 정부에서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회 독립성을 침해해서 축소시켰다”며 “이게 국제사회에 큰 문제가 됐었고, 이명박 정부가 국가 인권을 탄압한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이 됐다. 그걸 싹 빼버리고 이쪽만 얘기하니까 전체적인 그림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