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후퇴’ 비판 급증…文 ‘의원직 사퇴 반대’ 64%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전주에 비해 5%p 하락, 40%대 지지율 유지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 됐다. 깜깜이 인사, 불통의 모습과 함께 잇따르고 있는 총리·장관 내정자들의 불법‧탈법 비리 의혹, ‘공약 후퇴’가 여론 악재로 작용했다.
22일 <한국갤럽>의 조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21일 전국 성인 1234명을 대상으로 ‘박 당선인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4%로 나타났다. 지난 8일 48%로 처음 50%대가 무너진 데 이어 15일 49%로 소폭 올랐다가 다시 5%p가 빠진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32%로, 전주보다 3%p 높아졌다. ‘보통’은 8%, ‘의견유보’ 응답은 16%였다.
특히 30대 연령층은 33%만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58%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박 당선인에 가장 호의적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393명)의 52%는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꼽았고 12%는 ‘국민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 10%는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지적했다. 특히, ‘공약’ 관련 지적은 지난 주 3%에서 이번 주 10%로 급증했다.
또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정치 참여에 대해선 국민의 41%는 ‘좋게 본다’, 45%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해 의견이 양분됐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20, 30대는 호의적인 의견이 60%대에 달했으나 50대 이상은 비호의적 의견이 60%대에 달했다. 40대는 의견이 팽팽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515명)의 24%가 ‘좋게 본다’, 63%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고, 민주통합당 지지자(290명) 중에서는 61%가 ‘좋게 본다’, 28%가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무당파(지지 정당이 없는 386명)에서는 46%가 호의적, 36%가 비호의적이었다.
아울러 최근 민주통합당내에서 일고 있는 문재인 전 후보의 의원직 사퇴 주장에 대해선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공감한다’는 19%에 불과했다. 의견유보는 16%였다.
전 연령에 걸쳐 사퇴 주장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지지 정당별로도 민주통합당 지지자(290명)의 81%, 새누리당 지지자(515명) 중에서도 51%가 공감하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민주통합당 23%, 통합진보당 2%, 진보정의당 2%, 기타 정당 0.1%, 없음 3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후준에 ±2.8%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