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부정평가 더 높아…깜깜이 인사‧불통 주요 악재
<한국갤럽> 여론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2주 사이 8%p가 빠져 48%로 추락했다. 대선 이후 처음으로 50%대가 무너진 것으로 대선 득표율인 51.6%보다도 낮다.
9일 <한국갤럽>의 조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 4~7일 전국 성인 1218명을 대상으로 ‘박 당선인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8%로 나타났다.
2주 전 조사에서 4%p가 빠진 데 이어 전주(1월 28일~2월 1일)에 비해 또다시 4%p가 하락한 것으로 2주 사이에 8%p나 급락한 수치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29%로, 전주보다 8%p나 높아졌다. 2주 간격 추이를 보면 무려 10%p나 급등했다. ‘보통’은 6%, ‘의견유보’ 응답은 17%였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 낙마 등 ‘깜깜이 인사’와 불통의 모습 등이 여론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44%만 긍정평가했고 강원도 ‘잘 하고 있다’는 평가가 43%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경우 부정 평가가 43%로, 긍정 평가 38%를 앞서는 등 가장 차가운 민심을 보였다. 40대는 44%만 긍정평가를 했고 34%는 ‘잘 못하고 있다’고 봤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355명)의 50%가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 12%는 ‘국민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꼽았다. 특히 ‘인사’ 문제 지적은 1월 4주 24% → 5주 42% → 2월 1주 50%로 증가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 23%, ‘잘못하고 있다’ 55%, ‘보통’ 10%, ‘의견유보’ 11%였다. 설 특별사면으로 19%까지 하락했다가 그 이전 수준인 23%를 다시 회복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민주통합당 23%, 통합진보당 2%, 진보정의당 1%, 기타 정당 1%, 없음 3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후준에 ±2.8%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