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제대로 보고 뽑아야”…새누리 “민영화, 허위 사실”
충남 홍성군 ‘물 민영화’ 논란이 일자, 홍성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수도 민영화 축하한다”며 비아냥거리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홍성군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을 비꼰 것이다.
실제 홍성군은 박근혜 32,170표(61.8%), 문재인 19,514표(37,5%)로 박근혜 당선인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민영화 문제와 관련 박 당선인은 시사IN 인터뷰에서 “국민경제가 성숙하면 공기업 민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21일 홍성군청 홈페이지에는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높았던 지역에서 반대가 빗발친다” “공약 안 보고 뽑으셨나요?” 등 비아냥 섞인 축하글이 쇄도했다.
(정**): “물 민영화에 반대가 빗발친다니...그것도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높았던 지역에서... ^^; 공약 안 보고 뽑으셨나요? 즐겨봅시다. 비싼 돈 주고 물 마시는 세상 이제 우리나라는 대다수의 서민층이 대다수의 부자층으로 탈바꿈 되나 보네요. 버는 돈은 똑같은데 나가는 돈은 대폭 상승 축하축하”
(신**): “선진 기술을 도입해서 좋은 물 공급한다고 하셨으니 반드시 상수도는 민영화해야 합니다. 수도민영화를 반대 하는 무리들은 종북세력입니다”
(조**): “새누리당의 수도 민영화 정책을 적극 지지합니다. 아마 홍성군민 여러분도 이러한 이유로 박후보님을 지지하셨을거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새시대 새정치 경제부흥은 홍성군의 수돗물 민영화를 시작으로!!”
트위터 등 SNS에서도 홍성군 ‘물 민영화’에 대한 트윗이 빗발쳤다.
(@******icatopia): “헬게이트-수퍼 복지국가 탄생이다. 떵누리당이 내걸은 각종 복지관련 공약들...선진국에서만 한다는 물, 의료민영화는 훌륭한 선택을 한 경상도지역에서만 시행하세요, 꼭 꼭 꼭 !!”
(@***break): “홍성군 상수도 민영화 준비중..... 박근혜 지지율이 61.5%였는데.... 당신들이 반대하면 안 되죠.. 비싼 물 가장 먼저 마시게됐으니... 축하드립니다”
(@SwAn*****): “홍성군에서 물 민영화가 시작될 듯한데. 여기 지지율이 60%가 넘는다지?? 그런데 왜 반대합니까? 지지한 후보를 위해 찬성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허위사실이라며 이를 반박하는 등 애꿎은 비방은 삼가자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ma71): “홍성군 수도 민영화는 막아야 할 사안이지 박근혜에게 70%득표율을 줬으니 당해봐라 조소하고 조롱할 사안이 아니지 않는가?”
(@hmpa*****): "트윗에 아직도 공공기관 민영화로 허위사실 유포하는 분들 정신차리세요. 특히 물 민영화 운운하시는데 전혀 사실이 이닙니다. 관련 공약을 만드는데 참여했던 사람으로. 물 민영화에 민자도 거론된 적 없습니다"
(@*****yredpoem): “홍성군의 물 민영화추진에 대한 뉴스의 반응이 좀 걱정이다. 홍성군이 물 민영화되면 그것을 전례로 전국으로 추진해 갈텐데....이제 냉소를 거두고 함께 반대를 외쳐줘야 하지 않을까?....믿어보자”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들의 ‘물 민영화’ 공방이 계속 되자, 새누리당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흑색비방이 난무하고 있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