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50대 이상 주 지지층 이탈 현상.. 20%대 추락 가능성도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 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30%로 폭락했다.
2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주보다 5%포인트가 더 하락한 3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50대 이상 연령층의 이탈도 두드러지며 20%대로의 추락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5%나 상승한 60%를 기록, 부정-긍정률 격차는 20%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벌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긍정 19% 부정 65%’, 30대는 ‘긍정 18% 부정 78%’ 였고, 40대도 ‘긍정 21% 부정 68%’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지난 주 조사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높게 조사됐던 50대에서는 ‘긍정 38% 부정 53%’를 기록하며 지지가 악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60대 이상에서만 ‘긍정 53% 부정 38%’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갤럽>은 “60세 이상에서는 처음으로 긍정률이 50% 초반까지 하락하고 부정평가가 40%에 육박했다”며 “이 연령대에서는 박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인 2013년 6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직무 긍정률이 80%를 웃돌았고 인사 파문이 일었던 작년 7월이나 12월에도 60% 후반으로 유지됐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17%), ‘세제개편안/증세’(15%)(+10%포인트), ‘경제 정책’(13%)(+4%포인트), ‘복지/서민 정책 미흡’(9%)(+4%포인트),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8%), ‘인사 문제’(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순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추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연말정산, ‘세제개편/증세’ 논란”이라고 지적하며 “새로운 세법의 적용을 받는 연말정산 대상은 중위 소득 이상의 직장인(특히 화이트칼라 직군)에 집중돼 있다. 이런 직장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남성, 4050 세대,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변화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직장인 다수는 실제 연말정산을 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번 여파는 1차 연말정산이 완료되는 2~3월, 당정이 합의한 보완책에 따라 소급 적용되는 5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율로는 새누리당이 41%, 새정치민주연합이 23%, 정의당이 3%, 없음/의견유보 32%다. 지난 주 대비 새누리당 지지도는 2%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동일하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총 통화 5,852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