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새누리, 靑과 거리두기 행보 가능성 배제 못해”
연이은 악재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제는 30%선 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1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3.2%로 조사됐다. 앞서 <JTBC>의 의뢰로 조사한 35%에서 또다시 추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를 보면 지난 14일 40.6%에서 15일에는 39.4%로 40%선이 붕괴됐고, 16일 38.8%, 19일 36.0%, 20일 35.0%, 21일 33.2%로 급락했다. 일주일새 7.4%포인트나 폭락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전날의 58.4%에서 58.8%로 높아졌다.
‘지지율 30%’는 일반적으로 통치불능의 레임덕 상태에 빠져든 상태로 볼 때 현 상황은 박 대통령에게 취임 후 최대 위기로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리얼미터>의 지지율 조사가 <한국갤럽> 조사보다 4~5%포인트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경향을 고려한다면,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35%로 취임 후 최저치로 나타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음 조사 결과에선 30%대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최근 새누리당 지지율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의 역전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당청의 권력구조 재편 가능성마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에나, 당선 이후나 줄곧 새누리당 지지율을 이끌어주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과 50대 연령층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이탈이 심상치 않다. 21일 새누리당 지지층의 박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72.4%를 기록해 이 역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86.2%에서 일주일 만에 무려 15%포인트 가까이 추락했다. 50대의 긍정평가도 45.4%에 그쳐 부정평가 50.1%와 역전됐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5년 단임제 하에서 피할 수 없는 징후일 수도 있겠지만, 당청 지지율의 교차 시점이 예상보다는 빠르게 나타났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 고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지지율 아래로 처지는 상황이 고착화되고 새누리당 지지층의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가 이어져 새누리당 지지층 내에서의 박 대통령 지지율이 60%대까지 떨어진다면, 새누리당 지도부는 청와대와 ‘거리두기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는 20~21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