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朴대통령, 인적 쇄신 못한다” 연일 쓴소리

朴대통령 텃밭 대구서도 민심 이반.. “중산층 이상 환멸 크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 인적쇄신 가능성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못한다”고 단언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인 이 명예교수는 19일 <TBS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문고리 권력 3인방, 그리고 이른바 십상시, 그 중에 한 사람이 나갔으니 이제 구상시가 됐다”며 “그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서 딴 사람들 채우고, 기능을 조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 그런데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 못한다고 본다”고 혹평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에 진행자가 최근 급락하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언급하며 ‘대통령 반전 카드 중 하나가 인사 카드 아닐까’라고 묻자 이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에 대해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 게 있는 것 같다”며 “개각을 거의 못하는 것도 지금 장관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혹시 딴 사람으로 갈았다가 인사 청문회에서 난리 나고 이런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도 그런 측면이 있다”면서 “그런데 3권분립제를 채택한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가장 큰 권한과 책임은 바로 인사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참 맞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2012년 한 해 동안에 박근혜 대통령이 많은 약속을 했다. 경제 민주화, 국민 대통합, 검찰 개혁, 100% 대한민국 등을 약속했지만 이 모든 것을 사실상 부도를 냈기 때문에 한 번 약속을 어긴 사람이 다시 어떤 약속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런 것 한계”라고 말했다.

특히 30%대까지 떨어진 지지율에 관해서 이 교수는 “35%가 이른바 대통령이 최소한도의 일을 할 수 있는 마지노 라인이라 한다”며 “특히 부정평가가 55%라는 것은 굉장히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또 박 대통령의 텃밭이라고 하는 대구, 경북에서도 부정평가가 아주 근소하게 높게 나온 것에 대해서 이 교수는 “제가 여론조사 말고도 피부로 느껴도 이미 대구지역에 좀 배웠다는 사람들,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상당히 환멸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교수는 박 대통령의 위기타개책이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외국 순방하는 것도 이제는 뉴스가 안 될 것”이라며 “외국 순방 많이 했지만 어떤 가시적인 결과가 있느냐, 없다고 본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지난 2년 동안에 황금과 같은 시간을 그냥 다 보내버렸다”며 “참 답답한 것이 대통령 임기 60개월인데 그 중에 첫 20개월 동안 어떤 국정의 큰 방향을 가지 않으면 그 다음부터는 사실 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남은 임기동안 지지율이 반등해서 이른바 국정 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나”라고 묻자 이 교수는 “그럴 가능성이 좀 희박하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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