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인식 없고 국민 마음 너무 몰라”.. 집권 2년 혹평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에 도전하고 있는 문재인 의원이 “소통 능력, 국정운영 능력, 위기관리 능력, 그리고 리더십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2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집권 2년에 대해 “좋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외교 정도”라면서도 “그러나 내정 부분은 정말 후한 평가를 할 만한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번 신년 회견에서도 드러났지만 현실 인식이 없고 국민들 마음을 너무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13월의 세금폭탄’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연말정산 문제에 대해서도 “결국은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증세가 됐다”며 “국가의 세수부족을 봉급생활자에게 전가한 결과다. 재정의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또는 늘어나는 복지비용을 감당하려면 증세가 불가피하다. 증세는 부자감세를 처리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 의원은 최근 급락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당이 변화의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진단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도 우리 당이 대안정당으로써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2007년 이후에 우리가 거듭 져오면서 이제는 지는 일에 조금 익숙해진 것처럼, 다음에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절치부심의 결기 같은 것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들께 변화의 희망을 드려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며 “공천권을 대표 손에서 내려놓고 당장 내년 총선에서 적용할 예측가능하고 투명한 공천제도를 만들겠다. 그것이 계파논란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길이기도 하고 또 공당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