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내가 당대표 되면 제일 껄끄러울 것”
새정치민주연합 유력 당권주자 중 한명인 문재인 의원이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의 실체 여부에 대해 “실체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국민들도 다 그렇게 믿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청와대 참모진, 비서실과 내각을 전면적으로 인적쇄신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어 “그렇게 해서 대통령의 리더십도 좀 바꾸고 조금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다시 민심을 모으기가 어렵겠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대표 선거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껄끄러워할 후보가 누구일 것 같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제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상대 쪽으로서는 껄끄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그런 만큼 우리 당으로서는 국민들 지지를 그렇게 받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의원은 또한 “다음 총선을 우리가 승리를 이끌기 위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의 간판이 되고 얼굴이 돼서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며 “그것이 제가 고심 끝에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정말 걱정스럽다”며 질타했다.
문 의원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지금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렵지 않나? 특히 서민들과 중산층 사람들이 갈수록 붕괴 되고 있다”며 “결국 이명박 정부의 경제 실패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현실 인식도 없고 반성도 없고, 지금 하고 있는 경제 정책이 마치 성공하고 있는 것 같은 오판이나 착각 속에 빠져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문 의원은 당대표가 될 경우 오는 4월 재보선과 관련, “당이 다시 일어서느냐 마느냐, 아주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정체성과 당선 가능성, 그러니까 저는 결국 중요한 것은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권연대 부분은 역시 지금 생각할 때가 아니다. 야권연대가 매번 되풀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모임이나 통진당 세력과의 연대는 지금으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