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직원사찰’ 이어 ‘공무원 접대’ 의혹 파장

공정위 내사 착수…정용진 사퇴, 이마트 사면초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의 공정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관리 의혹과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관련업계가 “공정위는 최근 이마트가 공정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식사 접대나 선물 제공 등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폭로와 관련,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마트 특별 근로 감독을 진행 중에 있다. ©YTN 캡처
고용노동부는 이마트 특별 근로 감독을 진행 중에 있다. ©YTN 캡처

한 관계자는 <연합>에 “공정위가 감사 차원에서 이마트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로비 의혹이 터져 나온 만큼 그냥 두고 넘어갈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치권을 통해 공개된 일부 자료에는 이마트 부산 금정점, 대구 만촌점, 대전 둔산점, 광주 상무점 등에서 공정위 지역 사무소를 전담 관리하며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공정위 공무원을 접대한 정황이 담겨 있다.

이들은 공정위 직원들에게 100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접대하고, 명절에는 수십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 것으로 기록됐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에 대한 감사 결과 접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해당 공무원들에게 징계 조치 등이 내려진다면, ‘공무원 접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며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 대변인실은 ‘go발뉴스’에 “이마트 근로감독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며 “이달 말인 28일까지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자료의 확보 여부에 대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말 할 수 없다”고 대답을 꺼려했다.

한편 20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를 사임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그룹 측은 검찰 조사 등과 관련 없다고 부인하지만 사회적 비난을 비켜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이마트 노동조합도 이날 사측과 2차 예비교섭을 가졌다. 전수찬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 카페에 예비교섭에 대한 글을 올리고 “노조측은 단체협약 체결 전까지 교섭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자 기본협약안을 사측에 전달했다”며 “사측은 주중으로 검토 후 그에 대한 결과를 알려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3월 첫째 주부터 1차 교섭을 실시하기로 약속했다”며 “(노조와 사측)서로 성실히 교섭에 응할 것을 나눈 자리였다”고 밝혔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달 내부 문건 유출과 관련, 직원들을 사찰해 왔다는 점이 밝혀져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일에는 고용노동부가 이마트 본사와 지점 등 13곳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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