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학 이사직에서도 물러나 사실상 한진그룹 관련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대한항공과 인하대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2일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 사퇴했다. 조 전 부사장은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이사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이 학교법인 이사장으로, 조 전 부사장은 2008년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2010년 한 차례 연임돼 임기는 오는 2016년 10월까지였다.

정석인하학원의 한 관계자는 언론에 “조 전 부사장이 대학 이사직에서도 이미 사퇴했다”며 “서류상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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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부사장은 같은 날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대한항공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과 다른 계열사 등의 지분은 계속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견과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무원과 사무장을 상대로 폭언·폭행을 하고 회항을 지시해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총 네 가지 혐의를 적용,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들어갔다 나왔다 맘대로 하는데 의미가 있기나 하나?”(유비***), “사퇴가 뭔 의미가 있나”(sork****), “어떻게든 옥살이는 피하려고”(피터*), “지분도 포기해라”(투명**), “금수저 부모에게 받은 것으로 그런 호사를 누린 것조차도 국민과 직원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메기**), “모든 자식을 여기저기 쑤셔놓았군. 조 회장이 근원적인 문제인 것 같은데?”(프*), “대한항공 말고 땅콩항공으로 바꾸세요”(시현*)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