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유시민 논평’에 네티즌 ‘논평 번역본’ 패러디

“진짜 답없다” 비난…천호선 “부당한 오해들 벗겨지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정계 은퇴선언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논평에 대해 19일 네티즌들이 ‘논평 번역본’ 패러디를 만들며 민주당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이날 유 전 장관의 은퇴선언과 관련해 “착잡하지만 그의 뜻을 존중한다”며 “그가 정치에 입문한 뒤 보인 행적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정치권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은 점은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득권과 기성정치에 끊임없이 도전한 그의 비주류 정신은 높이 살만 하지만 그가 서있던 곳에는 분열의 씨앗이 뿌려졌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라며 “이제 그가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났지만 항상 촌철살인으로 모든 부조리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던 그 답게 우리 사회의 소금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MBC 캡처
19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MBC 캡처

이와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주당 논평 번역본’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 게시글 작성자 ‘딸기****’는 “10년간 앓던 이가 빠질 듯이 기분이 너무 좋아 째질 것 같아서 그의 뜻을 존중한다”며 “그가 정치에 입문한 뒤 보인 행적이 지 혼자 다 해먹고, 혼자 잘나서 재수 없었지만 정치권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은 점은 평가한다”고 논평을 재해석해 비난했다.

이어 “나(민주당)를 포함하여 …(중략) 그가 서 있던 곳에는 니가 우리의 치부까지도 들춰냈기 때문에 분열의 씨앗이 뿌려졌다는 것이 우리의 평가다”라며 “직업인으로서 정치를 떠났지만 절대 정치판으로 돌아오지 말 것이며 모든 부조리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던 그 답게 불쏘시개 역할을 해주어 민주당의 소금으로만 남기를 바란다”고 조롱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너무나 구구절절 딱 들어맞는 해석”(E**), “아.. 정말 가는 사람 저렇게 까지 욕보여야 하나? 민주당 더 이상 정 떨어질 것도 없는데”(저보시*************), “아무리 그래도 저건 아니죠. 자기들 보기에 배신자처럼 보여도 저건 아닌데”(세**), “민주당놈들.. 절대악 새누리 덕분에 욕 덜 먹는 놈들이.. 지네가 잘나서 지지받는 것으로 착각하는... 이번 총선 대선 겪으며 정말 얘네들 답 없다 느꼈었는데”(컬쳐**), “아이고 민주당 진짜 답 없다. 내가 저런 놈들한테 표를 줬다니 앞으로 투표 행사 안 할란다”(노*)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매우 안타깝지만 유시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곁에서 지켜본 그는 부당한 오해를 너무 많이 받아왔다. 이제 그에게 씌어진 굴레가 벗겨지기를 소망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도 “가까이에서 본 그는 로맨티스트 그 자체”였다며 “좋은 교육가이기도 하다. 그러니 (은퇴가) 이해도 된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그는 <어떻가 살 것인가> 라는 책을 출간한 후 강연을 다닐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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