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뉴스타파'화면 캡처

지난 20일 민주노총 서울본부 일반노조와 입주민대표회의 측은 용역업체 교체 이후에도 경비원 등 용역 노동자들의 고용이 승계되도록 노력한다는 조정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상호 합의는 서울본부 일반노조가 입주민대표회의에 전달한 사과문이 계기가 됐다. 사과문에는 “투쟁 과정에서 일부 입주민의 문제를 대다수 입주민의 문제로 언론에 비치게 한 데 대해 사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입주민대표회의는 지난 19일 회의를 열고 새 용역업체가 기존 경비원들을 고용 승계하는데 협조하고 만 60세로 정년이 끝나는 경비원 11명을 1년 더 근무하게 해주는 쪽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오는 22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조정위원회를 통해 조정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고용승계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오늘 오후 5시쯤 확실한 내용이 나올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 7일 이 아파트 경비원 이모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뒤 한 달 여간 치료를 받아 숨졌다. 유족과 노조는 이씨가 일부 아파트 입주민들의 비인간적인 대우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입주민대표회의 측은 지난 3일 관리업체를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경비원들에게 통보했다. 이 아파트 경비원 등 용역노동자 106명에게 지난달 19일 전원 해고 예고를 통보받은 상태였다. 이에 경비원들과 용역노동자들은 파업을 결정하고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