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의 괴롭힘·폭언 등으로 분신을 시도했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경비노동자 이모씨가 한달여만인 7일 끝내 사망했다.

이씨는 지난달 7일 신현대아파트 주차장에서 인화물질을 몸에 뿌리고 불을 붙여 전신에 3도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차례에 걸친 피부 이식 수술과 치료를 받아 왔다.

당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평소 이씨가 A씨 등 입주민들의 언어폭력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입주민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씨에게 폭언을 퍼부은 A씨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으며, 입주민대표자회의 역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우리 당은 다시 이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정노동자들에 대한 보호와 제도개선에 앞장서고 노동자 차별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