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상도 추진…이경란 “역사교과서 왜곡 적극 대응”
2008년 11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좌파적 편향성’을 이유로 금성교과서 내용 중 38곳에 대해 수정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대법원이 지난 15일 “적법한 심의 절차 없이 교과서 수정을 명령을 한 것은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관련 시민단체에서는 최근 교과부가 장관에게 초․중․고 교과서를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한 초‧중등법 개정안을 다시 추진하고 나선 것을 상기시키며 “역사는 특정인 몇몇이 마음대로 수정하거나 고칠 수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무국장은 “교과서 문제는 작년 10월에도 있었지만, 우리사회 공통의 기억을 특정 몇몇 사람들이 마음대로 고치거나 지정 할 수는 없다”면서 “또다시 교과서를 왜곡하거나 정당한 역사적 내용들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려고 한다면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교과부 국정감사 결과, 국사편찬위가 교육과정 개정과정에서 중학교 역사교과서 출판사에 1987년 6월 민주 항쟁으로 숨진 이한열 열사의 사진을 삭제하도록 권고한 사실이 밝혀져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한열기념사업회 등이 국사편찬위에 이를 시정해 줄 것을 요구했고, 논란이 커지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직접 시정 조치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이한열 열사의 뜻을 기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이한열 기념관’을 세워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어린 아이들을 비롯해 시민,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기념관에는 해마다 1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고, 그 중 500여 명 정도가 어린 학생들이다.
그는 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6월 항쟁에서 ‘이한열’이란 이름이 갖는 의미에 대해 학술적으로 밝히는 ‘이한열 학술상’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87년 6월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민주화의 모든 현장에 계셨던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삶을 조명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젊은 세대들에게 6월 항쟁과 이한열 열사에 대해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국가지원 없이 순수 시민들의 후원으로 꾸려지고 있다. 현재는 450여 명이 후원하고 있다.
후원은 이한열기념사업회 홈페이지 상단 우측 배너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 www.19870609.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