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내년 교과서 김구‧이한열 사진 원래대로”

시민단체 “편수자료도 ‘을사조약’ 등 표기, 수정조치 요청”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역사교과서 왜곡 내용에 대해 수정 조치할 것임을 밝혀, 내년 신학기 교과서에 차질 없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장관은 2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교과부는 국사편찬위의 판단 결과를 존중해서 교과서 수정 대안을 발행사에 요청 하겠다”면서 “2012년 11월까지 수정 보완이 가능함으로 2013년 신학기 교과서에 반영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은 민주통합당 우원식 의원의 향후 조치 방향에 대한 질문에 “검정심의위원들에게 다시 의견을 묻고,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해서 세 가지 다 교체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앞서 역사 왜곡 논란은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국사편찬위가 교육과정 개정과정에서 중학교 교과서 출판사에 이한열 열사 사진 삭제, 임시정부 요인 중 김구 선생에 대한 설명 삭제, ‘을사늑약’이라는 표현을 ‘을사조약’으로 표기할 것을 권고, 이를 관철시킨 사실이 밝혀지면서 촉발됐다.

국사편찬위는 역사왜곡 논란이 있은 후 보도자료를 통해 “교과용도서는 용어의 일관성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제공하는 편수자료(교과서 용어집에 해당)에 수록된 편수용어를 따르도록 되어 있다”며 “검정심의회의 수정 권고는 편수자료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편수자료와 관련해 이한열기념사업회 이경란 사무국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편수자료는 “2002년 이후 10년 간 학계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자료”라며 편수자료에 대해서도 학계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조치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편수자료 용어집에는 ‘을사늑약’이 ‘을사조약’으로 표기되는 등 잘못된 표현들이 많아 논란이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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