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텃밭 영남권에서도 지지율 ‘폭락’

취임 후 최저치..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여파 ‘일파만파’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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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 1천6명에게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하면서 37%를 기록했다. <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 40%대 층이 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52%를 기록했고, 지지율과의 격차도 지난주 7%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에서 65%가, 50대는 53%, 40대는 28%, 2030 세대에서는 2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률은 2040 세대에서 60%를 넘었고 50대 39%, 60세 이상에서는 29%였다.

ⓒ 한국갤럽
ⓒ 한국갤럽

이번 조사의 가장 특징은 부정률이 대구·경북(33%→46%)과 부산·울산·경남(42%→53%) 등 박 대통령에 상대적으로 호의적이던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점이다. <갤럽>은 이같은 조사 결과가 박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에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여파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 ‘소통 미흡’(21%)(+5%포인트), ‘인사 문제’(11%), ‘복지·서민 정책 미흡’(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경제 정책’(8%),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7%) 등을 지적했다.

<갤럽>은 “청와대는 지난 주말 자살한 최 경위가 남긴 유서의 내용을 부인했고 검찰 수사도 문건 유출이나 비선 실세 의혹이 사실무근 결론으로 향하고 있으나 파문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은 문서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에서 그런 문건이 작성되고 비선 실세라 불리는 사람이나 대통령의 동생이 검찰에 출두하는 등 일련의 사태 자체를 엄중히 보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3%, 통합진보당 2%, 정의당 2%, 없음·의견유보 30%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총 통화 6,180명 중 1,006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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