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검찰, 정윤회 의전 대단.. 실세급 검찰 출석”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의 검찰 출석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황제급 출두”라고 검찰을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11일 오전 브리핑에서 전날 정 씨의 검찰 출석을 두고 “문제의 장본인을 데려다가 ‘아니다’, ‘한 적이 없다’,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만 듣고 정리해 주려고 부른 것인가”라며 검찰을 질타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정윤회씨가 진짜 실세라고 생각한다”며 “그 근거로 황제급 출두다. 정윤회씨가 검찰에 출두해서 검찰에 들어가는데 검찰이 내려왔다. 출두 시작 시점부터 예우가 대단하다. 실세급 검찰 출석이라는 것을 국민이 봐도 뻔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출신이 검찰에 출두해도 보안검색대를 거치게 되어있다”며 “그런데 정윤회씨는 거치지 않고 곧장 직원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검찰이 보여준 정윤회에 대한 의전을 보면 수습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예측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서 원내대변인은 11일 <노컷뉴스>의 보도를 언급하며 “검찰이 본 통화기록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기록인데 공직기관비서실에서 정윤회씨에 관한 조사가 이뤄지고 보고 된 것이 1월 6일”이라 지적했다.
이어 “결국 조사한 전화기록은 한 달 치 밖에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작년 12월 한 달은 예산정국이라 그들이 얼마나 연락을 주고받았을까 의문”이라며 검찰의 부실 수사를 우려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정윤회 씨가 검찰 출두시 했던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그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군지 다 밝혀지리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애들 불장난이 아니라 악질방화범”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정윤회 씨는 불장난쯤으로 보는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국정을 농단하고 있는 악질방화범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은 언론에 정윤회와 십상시가 등장하자 이제야 방화범이 누군지 알겠다며 고개를 끄떡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화재현장의 모든 증거는 불씨의 시작점을 가리킨다. 불장난 운운하다가는 크게 후회할 것”이라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