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朴 대통령 보니 YS는 훌륭한 대통령”

정윤회 ‘불장난’ 발언.. “부메랑 될 수 있다” 지적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정윤회 문건’으로 촉발된 청와대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3명의 비서관은 사퇴시키지 못할 걸로 본다”며 “그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 교수는 1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이른바 ‘문고리 3인방’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경질 목소리가 높다는 지적에 “항간에서는 김기춘 실장이 있어서 그나마 청와대가 기능을 한다는 말까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옛말에 ‘오이 밭에 들어가면 신발 끈을 고쳐 매지 마라’는 말이 있다”며 “그래서 대통령은 엄정한 수사를 하라는 것에서 그쳐야지 이른바 답을 미리 제시한 것 아닌가”라고 박 대통령의 ‘찌라시’ 발언을 꼬집었다.

이 교수는 이어 “한 번 과거로 돌아가서 만일 김영삼 대통령이 당시 아들 김현철 씨를 수사하게 될 심재륜 특임검사가 수사를 시작할 때 ‘우리 현철이가 그럴 리가 없다’고 한 마디 했으면 수사가 잘 됐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특임검사한테 맡기지 않았나”라며 “저는 그런 면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참으로 훌륭한 대통령이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정윤회 씨의 ‘불장난’ 발언에 대해서도 “불장난이라는 단어까지 썼는데 좀 섬뜩하다는 기분이 든다”며 “그러나 저는 그 표현이 혹시나 부메랑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검찰의 수사 전망에 대해서는 “검찰이 이 사건을 불과 일주일 정도 수사했나요? 대한민국 검찰이 그렇게 전지전능한지 잘 모르겠다”며 “그래서 과연 검찰이 제대로 수사했는가에 대해 좀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결국 이 문제는 추후에 계속 제기될 것이고 검찰수사에 대해 국민들은 큰 신뢰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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