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 해결 등 정상가동까지 2년 소요.. 실전배치 될까?
해군이 납품비리 논란을 일으킨 통영함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공개시연회’를 가졌다. 그 결과 통영함은 다른 함정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스스로 목표물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에 따르면 해군은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남서방 20km 해상에서 통영함이 차기수상구조함(ATS-Ⅱ)으로서의 역할 수행 능력을 위한 공개 시연회를 가졌다.
통상 구조함은 본체에 장착된 음파탐지기(선체 장착 소나·Hull Mount Sona)를 이용해 스스로 작업 위치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날 통영함은 건조 과정에서 납품비리 의혹으로 어군탐지기 수준의 HMS(선체고정음파탐지기·소나)가 장착되는 바람에 스스로 목표물을 찾을 수 없었다. 때문에 기뢰제거함인 옹진함의 도움을 받아 시연회를 가졌다.
보통 수중 구조 작업은 소해함(기뢰제거함)과 구조함이 동시에 투입돼 작업을 진행하지만 군이 통영함을 인수할 경우 새로운 HMS를 장착할 때까지는 소해함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정재 방위사업청 상륙함사업팀장(해군 대령)은 “현재 달려있는 HMS는 상용장비 수준이어서 군사용으로는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다”며 “납품 계약을 해지하고 반납할 것이기 때문에 가동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사청과 군은 통영함에서 부실 HMS를 반납한 뒤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납품 공고를 내고 계약자 선정, 계약, 제작, 장착, 시험, 정상 가동을 위해선 2년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하지만 해군 측은 47년된 구조함인 광양함이 워낙 낡아 통영함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군은 주장하고 있다.
이병권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해군 소장)은 “HMS와 ROV초음파 카메라가 없어도 퇴역시기를 이미 넘긴 광양함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광양함의 주요 장비들이 노후화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통영함 인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