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사당국이 만취 상태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린 장교를 “별거 아니다”며 아무 조치없이 돌려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새벽 최전방 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7사단 5연대 소속 한모 소위가 술에 취해 강원대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리다 육군 2군단 헌병대에 이첩됐다.
지난 21일부터 휴가중이던 한 소위는 이날 같이 술을 마시던 여자친구가 화장실을 간 후 돌아오지 않자 지나가던 여성에게 자신의 여자친구와 비슷하다며 추태를 부렸다.
출동한 경찰에 훈계를 받고 풀려난 한 소위는 이어 강원대병원 응급실로 들어가 근무중이던 의사와 간호사 등에게 육군 수사관이라며 환자명단을 내 놓으라고 소란을 피웠고 신고를 받고 재출동한 경찰의 가슴을 밀고 팔을 꺾고 병원 자동문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리다 군 헌병대로 이첩됐다.
한 소위는 만취한 상태에서 응급실 문을 발로 차고 소란을 피운데 이어 출동한 경찰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는 등 공무집행 방해, 폭행, 기물파손, 모욕은 물론 의료법 위반행위로 처벌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찰로부터 신병을 인계받은 헌병대는 한 소위가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간부인 점을 감안해 휴가를 이어갈 수 있도록 훈방조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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