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본 차원 중단 결정 없다”.. 88수중 “정부, 중단 통보 받은 바 없다”
이청관 부단장은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색을) 계속 하다보면 잠수사의 희생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색 철수란)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단장은 “사고 현장에서 88수중개발은 산소압을 올려 보통 공기로 하는 것보다 체류시간을 곱으로 늘린 잠수를 시도했다”며 “(산소가 체내에) 많이 축적 되면 산소중독이 올 수 있다. 안전상 더 이상의 잠수를 감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있는 잠수사들은 악천후와 선체 붕괴 위험, 산소 중독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중 작업 시간을 늘리기 위해 나이트록스 방식이 지난 7월 도입됐을 때 산소 중독 위험성이 제기됐다. 잠수사들이 무리하게 잠수를 하면 신체에 산소가 축적돼 잠수병 등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색 중 잠수사들이 겪는 부상 위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부단장은 “공기방울이 선체 천장에 닿으면 부스러기 같은 게 떨어진다. 위험하다는 걸 직감하며 사명감을 가지고 여태까지 수색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8수중개발이나 보령바지 잠수사들이 그동안 볼 건 다 봤다고 생각을 한다. 더 이상 (선체에) 볼 자리도 없을 뿐더러 선체 내부 붕괴가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남은 실종자 9명의 수색에 관해서는 ‘인양 후 수색 방안’을 제안했다. 이 부단장은 “이태리 콩코르디아호를 건져서 마지막 실종자를 찾았듯이 인양해 시신을 찾는 방법이 있다”며 “현재 다른 팀이 들어와서 수색을 한다 해도 실종자 찾기가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단장의 발언과 관련해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단여부와 그 시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범대본 차원에서의 중단 결정은 없다”고 일축했다.
민간구조업체인 88수중개발도 “정부로 부터 수색 중단을 통보 받은 바가 없다”며 “88수중 공식 입장은 여전히 정부의 구호 명령에 충실히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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