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증권감독원 직원이 주가조작‧시장교란 앞장선 꼴”
민주통합당은 날마다 새로운 의혹이 나오고 있는 국가정보원 불법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13일 “박근혜 당선인의 태도가 박근혜 정권 5년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박근혜 당선인이 원칙적이고 법적인 토대 위에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원 요원 김모씨와 함께 여론조작 가담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모씨의 새로운 아이디 24개가 발견됐으며 국정원은 대선개입, 근무지이탈, 신상노출 등에도 불구하고 직원 김씨에 대해 내부감찰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또 드러났다.
이를 지적하며 박 대변인은 “지금 상황대로라면 국정원은 조직적으로 불법 대선개입을 진행한 의혹이 현저하고 경찰은 눈뜬 장님 흉내 내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주가조작과 시장교란을 감시하라고 만들어놓은 증권감독원 직원이 조직의 비호아래 주가조작에 앞장 섰다면 용납될 수 없는 것처럼 국정원 직원이 국가안보 최전선이 아니라 국내 정치 개입이라는 불법행동의 최일선에 섰다면 또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또 박근혜 당선인과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기간 중 국정원 직원 김씨를 적극 옹호‧엄호했던 것을 지적하며 박 대변인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 하나로 5년간 국정운영능력 균형을 상실한 것처럼 새누리당과 박근혜 당선인의 태도가 향후 5년을 가늠 짓게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바라는 민주당의 요구를 더 이상 외면말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