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고려홍삼’ 1억원어치 유통 적발

생산자 정보, 검사필증 등 반드시 확인해야

중국산 수삼을 가짜 국내산 홍삼으로 제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2일, 중국산 수삼과 국내산 불량 인삼을 섞어 국내산 ‘고려홍삼’ 포장상자에 담아 유통업체를 통해 판 혐의로 홍삼 제조업자 최모씨(66)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충남 금산의 한 공장에서 중국산 수삼과 인증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국내산 불량 인삼을 섞어 가짜 홍삼을 만들었다.

인삼, 홍삼 등 구입 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 ©SBS 캡처
인삼, 홍삼 등 구입 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 ©SBS 캡처

최씨는 이렇게 만든 가짜 홍삼을 ‘고려홍삼’ 상자에 담아 도매업자 김모씨(52)를 통해 서울 동대문구의 유명 인삼전문센터에 납품했다.

지난해 최 씨가 김 씨에게 넘긴 가짜홍삼 1780박스는 1억 원어치에 달한다. 김 씨는 이를 자신의 가게에서 판매했고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가짜 ‘고려홍삼’을 구매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의 거래처가 전국에 분포돼있고 최 씨가 2010년 매입한 수삼이 14억 원어치나 되는 점을 볼 때 시중에 유통된 가짜 홍삼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짜 홍삼 포장박스에 검사필증, 납세필증, 생산자상표가 없다”며 “홍삼 구입 시 이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관리과 관계자는 ‘go발뉴스’에 “구입 시 생산자 정보, 납세필증, 검사필증이 있는 지 꼭 확인해야 한다”며 “똑같은 제품이라며 싸게 판매하려는 업체가 있다면 농산물품질관리원이나 부정유통신고전화(1588-8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직접 검사필증 등을 확인하고 의심 가는 제품에 대해서 신고를 한다면 피해를 입는 소비자가 줄어 들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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