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이마트 텀블러 ‘실제 용량’ 미달

소비자들 “10% 차이까지? 적정 기준 꼭 만들어야”

커피나 차 등을 마실 때 쓰이는 텀블러 가운데 실제 판매되는 용량보다 기준에 미달되는 제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들은 “알고도 쓰는 것 아니냐”며 “적정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한국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스마트컨슈머 사이트에 “유명 커피전문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텀블러 34종 중 표시용량보다 실제 용량이 10% 이상 부족한 제품이 4종”이라고 공시했다.

이 내용에는 신세계가 이마트를 통해 판매하는 텀블러는 용량이 360㎖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 용량은 320㎖였다.

한국소비자원의 품질검사 결과 표기와 다른 실제 용량이 10%이상 미달된 텀블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S 캡처
한국소비자원의 품질검사 결과 표기와 다른 실제 용량이 10%이상 미달된 텀블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S 캡처

신세계 관계자는 <경향신문>에서 “기술표준원이 제시하는 안전·품질표시 기준을 따르면 우리 제품에 물을 가득 채울 경우 368.4㎖가 들어간다” 며 “뚜껑을 덮을 경우 물이나 커피 용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도 소비자원은 뚜껑을 닫은 뒤의 최대 용량을 계산해 제품 용량이 적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한 소비자는 ‘go발뉴스’에 “큰 차이가 없다면 용량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며 “하지만 적정량을 고수하는 소비자도 있으니 0.1㎖라도 실제 용량에 정확히 맞추어 만들어야한다”고 밝혔다.

이 소비자는 용량 측정에 관한 질문에 “당연히 뚜껑을 덮고 측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용자의 입장에서 여유 있게 (텀블러를)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go발뉴스’에게 “(용량 미달을)예상하고 있었다”며 “정확하다고 보진 않았다. 다들 알면서 사용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제품사마다 차이가 크다면 혼란을 줄 수 있으니 적정 기준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SNS에서도 “텀블러 안사”(xan******), “텀블러 일부 용량 미달 이런..”(gnr******), “흠 그렇다고 10% 이상 차이가 나냐?”(duk********)" 등의 불만 글이 잇따랐다.

<경향>에 따르면, 기술표준원의 고시에는 ‘보온용기의 만수위까지 물을 가득 채운 무게에서 물을 넣지 않은 제품의 무게를 빼낸 값을 구하여 용량 환산해서 구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의 이용습관을 고려해 뚜껑으로 물이 밀려난 부분을 제외한 용량만 계산한다는 해석이다. 측정 방법상의 차이로 소비자원과 기술표준원은 지난달 두 차례의 간담회를 열었으나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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