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류지영 “징계수준 고작 1개월로 마무리.. 비리 덮기 급급?”
최근 연구원 횡령 비리로 논란을 빚었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이번에는 공문서를 조작하고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 조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에 따르면 미국 현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사무소 직원 H 씨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는 K-Tech 실리콘 밸리 2014행사에 세계IT 기업 중 하나인 퀄컴사의 회장을 초청하기위해 해당기업 관계자와 접촉했다. 그 과정에서 퀄컴 측이 참여 조건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참석을 요구하자 H씨는 장관 서명이 위조된 공식서한을 임의로 작성해 퀄컴사에 송부했다.
하지만 이 사실은 퀄컴사가 자사 한국지사를 통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참석을 최종 확인하는 과정에서 공식서한 위조사실이 들통 났고, 퀄컴사 회장은 행사에 불참했다.
더 황당한 사실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해당직원에게 징계 수준 중 가장 낮은 정직 1개월의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 그러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류 의원 측이 직원 징계현황자료를 요청하자 ‘해당사항 없음’으로 답변이 왔고, 재차 확인하기 위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기조실과 인사팀에 연락을 했지만 최근 징계 처리된 직원은 단 한명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류 의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인지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해당직원을 서둘러 징계처리 하였지만 징계 수준은 가장 낮은 정직 1개월로 마무리했다”며 “이것은 비리근절보다는 비리 덮기에만 급급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의원실에서 요청한 자료요구에 허위로 답변을 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다”며 “더 이상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자정노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해당자에 대한 일벌백계는 물론 정보통신산업 진흥원 전체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