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를 근거로 맹공.. “국감에서 잘잘못 따질 것”
새누리당 의원들이 서울 석촌 지하차도 일대에서 싱크홀 현상이 발견된 것과 관련, 박원순 서울 시장에게 책임을 물으며 국정감사에서의 집중 공세를 예고했다.
14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석촌 지하차도의 싱크홀 전말이 밝혀지고 있다”며 “싱크홀에 대한 박원순 시장의 거짓말 전모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KBS> ‘뉴스9’의 “서울시, 자문단 의견 무시해 싱크홀 발생”이란 보도를 근거 삼아 맹공에 나선 것이다.
<KBS>가 입수한 회의록에 따르면, 자문위원 대다수가 수직 공법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촌동 같은 연약지반에서는 수평 공법보다 안전하기 때문.
회의에는 서울시 관계자도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시는 수직 공법은 도로를 통제해야 하고 지하차도 구조물에 부담된다며 수평 공법을 강행했다.
<KBS>는 이어 “서울시는 또 이 구간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시공사가 사전 시추 조사를 해보겠다는 의견을 교통 통제를 이유로 묵살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시추 조사도 없이 국내서 경험이 전혀 없던 수평 공법을 썼던 구간에서 결국 싱크홀과 동공 6개가 잇따라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수평 굴착도 안전하다고 판단했고 백제 문화제 훼손을 우려 했기에 직접적인 시추 조사가 어려웠다”고 <KBS>에 해명했다.
조원진 의원은 이같은 보도를 근거로 “석촌호수 인접지역에 사전 시추조사를 하도록 서울시에 요청했는데 서울시가 거부했다”며 “보강작업에서도 시공회사에서 수직공법을 제안했는데 서울시가 거부하고 수평공법을 써서 이 사태가 벌어졌다. 관련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도 “수직공법으로 해야 싱크홀이 안생긴다는 서울시 회의 내용이 있었는데도 박원순 시장은 시민의 안전보다는 인기에 영합해 결정된 수평공법을 사용했다”며 “수직공법은 지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공사과정에서 교통불편이 초래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이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안전불감증 현상이 야기될 수 있는 문제”라며 “오늘 서울시 국감에서 집중적으로 잘잘못을 따져 국민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자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