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무상보육, 기초연금 등 보편적 복지 사업에 따른 결손은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 박원순 서울시장 ⓒ 트위터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복지 확대는 우리 경제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지만 복지 사업 때문에 시장이나 구청장이 자체적으로 쓸 수 있는 예산은 동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보편적 복지는 중앙정부에서 부담해야 한다”며 “스웨덴 예란 페르손 총리도 책에서 중앙정부가 보편적 복지를 지방정부에 전가하지 말라고 했는데 (우리나라) 현실은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을) 어떻게든 아낄 때 아끼고 혁신을 통해서 수익을 만들어내려고 하지만 한계가 있다”며 “어마어마한 몇 천억을 지출해야 하는 현실이 힘들다. 우리는 을”이라고 토로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경제 성장 전망과 관련해 2030년까지 서울시민 1인당 소득이 5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성장률이 현재 2.7%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에 확인되고 있는 긍정적인 성장 징후를 감안해 한해 성장률을 2.7~3.0%로 계산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분야는 취임 초기부터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며 “경제진흥실장도 실물 경제를 잘 아는 분을 모셨고, 서울의 경제 특성에 맞는 다양한 특구들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함께 서울’을 2기 서울시정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밝히고, ‘초심불망’(初心不忘-처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음)의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