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에 위원장 명의 글 게시.. “안두희 종북좌익정권 때 맞아죽어”
세월호 추모 리본 제거시도로 파문을 일으킨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 위원장이 “반공단체의 서북청년단원 안두희씨가 김구를 처단한 것은 의거”라고 주장해 파장이 번지고 있다.
배성관 재건준비위원장은 30일 극우성향의 온라인 사이트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장 명의로 이같은 글을 남기며 “김구는 김일성의 꼭두각시였고 대한민국의 건국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두희씨는 서북청년단원이었다. 그리고 김구를 살해했고 그 후 택시기사에게 맞아죽었다”며 “반공단체의 서북청년단원 안두희씨가 김구를 처단한 것은 의거이고 안두희가 맞아죽은 것은 종북좌익 정권시대”라고 매도했다.
배 위원장은 또한 호남인들을 비하하는 내용을 적기도 했다.
그는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가 9.28 시청 앞에 널브러져 있는 노란리본 철거 시도를 한 후 언론과 정치권으로부터 비난과 주목을 받고 있다”며 “종북좌파가 장악하고 있는 언론이고 야당이기에 그러느니 하고 치부하지만 홍어까지 가세하고 있는 꼴을 보니 목불인견”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홍어 한 마리가 준비위 대변인인 정함철씨에게 전화로 살해 위협을 했다”며 “내용인즉 김구선생을 서북청년단원 안두희가 살해했는데 그런 애국자를 살해한 서북청년단을 무슨 낯짝으로 재건하려느냐 안두희가 맞아죽듯이 너도 죽고 싶으냐는 식”이라고 밝혔다.
서북청년단은 과거 해방 직후 미군정 당시 조직된 극우반공단체로, 극단적 폭력으로 반대자를 공격한 바 있는 조직이다.
배성관 위원장의 이같은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SNS로 번지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안두희는 자신이 47년에 서북청년단에 가입, 그때 김구 암살의 암시를 받았다고 92년 스스로 밝혔다. 지금 왜 서북인가?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도 “상황이 이 정도로 심각하면 공권력이 범죄단체 결성 혐의 적용해서 체포 수사해야 정상일 텐데”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