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주희

29일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대책위는 이날 오후 안산 분향소를 찾아 남아 있는 일반인 희생자 영정을 모두 철수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28일 유가족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인천 분향소에도 영정이 모셔져 있기 때문에 안산 분향소 영정은 원래 철수하려고 했다”며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 측에서 일반인 유가족 폄하 발언이 나오는 상황에서 그들과 뜻을 같이할 수 없음을 보여주려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참석한 가족들 중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며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의 허위사실 유포 등에 지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 일부 단원고 유가족들의 언행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유가족 중 일부가 말 같지 않은 인터뷰로 일반인유가족의 뜻을 폄하하고 왜곡, 인터뷰함으로써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이간질하고 있는 행태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언어도단으로 특별법 입법발의, 청원 등에 있어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의 뜻을 수렴 또는 귀 기울여 줬는지 묻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안산 분향소에는 일반인과 안산 단원고 학생·교사 289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일반인 희생자는 43명이다. 일부 유족이 영정을 이미 옮겨 현재 안산분향소에는 34명의 영정이 안치돼 있다.

한편, 유경근 대변인은 지난 23일 고려대에서 열린 세월호 캠퍼스 간담회에서 “정부와 여당이 특별법을 반대하는 이유는 청와대에 대한 수사를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의 간담회 후 일반인 희생자들의 입장이 정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일반인 유가족들은 김 대표를 따로 만난 적이 없는 것은 물론 간담회를 한 적도 없다고 크게 반발하며 유 대변인의 해명을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이 김무성 대표와 만난 적은 없는데 내가 착각해서 잘못 말했다”고 잘못을 즉각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