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에게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에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좋지 않은 생각으로 유언비어를 무책임하게 퍼뜨려서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일이 있어서 여러가지 사회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조간 신문 등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유 대변인이 전날 고려대에서 열린 ‘캠퍼스 간담회’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 ⓒ '페이스북(김무성)'

김 대표는 유 대변인이 ‘여당이 유가족의 특별법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학생의 질문에 “김 대표가 취임 후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과의 간담회에서 수사·기소권을 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며 종이 한 장을 꺼내 청와대라는 글자를 써서 보여줬다고 들었다. 그 후 바로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입장이 정리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저는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을 만난 일이 없다. 그리고 이런 발언을 한 일이 없다”며 “일반인 유가족들도 저를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을 요구했지만 거기에 대한 답변이 아직 없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들로 구성된 가족대책위의 유경근 대변인에게 요구한다”며 “오늘 중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문화일보>에 따르면, 장종렬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장도 “단원고 대책위 쪽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해명해달라고 요청해놨다”며 “이번주까지 기다릴 계획이지만 제대로 된 해명이 없을 때는 법적 대응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