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죗값 치러야 하지만 극단적 행동 안타깝다”
지난 6월 육군 22사단 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 병사 등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임 모 병장의 첫 공판이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군 검찰은 공소사실 낭독에서 임 병장이 수류탄 투척 후 동료 병사들을 추격하면서 조준 사격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한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임 병장도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재판부가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대체로 맞습니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변호인 역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변호인은 임 병장의 범행 동기가 병영 내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우발적 범행’이라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단 따돌림의 증거로 임 병장이 범행 당일 초병 근무를 섰던 소초에서 발견된 캐리커처 그림을 제시했다.
변호인은 “캐리커처 그림은 임 병장의 후임 병사들이 그린 것으로, 임 병장을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희화화했다”며 “일부 그림은 따가운 눈총을 받는 임 병장을 표현했는데, 이것만으로도 임 병장은 부대 내에서 집단 따돌림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는 임 병장의 부모도 참석했다. 임 병장의 부모는 재판이 끝난 후 피해 장병의 유가족들을 찾아가 자식을 대신해 용서와 참회의 눈물을 흘려 주변을 숙연하게 하기도 했다.
임 병장이 공소사실을 순순히 인정하자 네티즌들은 “임 병장 참 안타깝다. 전역할 때까지 이를 악물고 조금만 참지”(als****),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맙시다”(tog****), “물론 잘못한건 벌 받아야 하지만 왜 그렇게 극단적인 행동을 했을지...어떤 일이던지 항상 이유는 있다”(ej_****)며 안타까워했다.
또 “힘들었을 텐데 오죽했음 저랬을까”(twi****),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폐쇄적인 곳 군대에서 따돌림을 참기 힘들었을 겁니다. 후임들까지”(ski****), “왜 제대얼마안남기고 그랬는지. 진짜 맘 아프다”(jus****)라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