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규탄 시민 필리버스터 시작…“이정도 말아 먹었으면 다 사표써야”

매일 저녁 6시 당사 앞 집회, 시민자유발언 접수…고발뉴스 생중계 예정

▲ ‘문재인 정부 흔들기’에 분노한 시민 200여명이 17일 오후 4시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 모여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 황민호 PD
▲ ‘문재인 정부 흔들기’에 분노한 시민 200여명이 17일 오후 4시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 모여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 황민호 PD

사상초유 대통령 탄핵 사태로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내각 구성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에 분노한 시민들이 17일부터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시작했다. 

시민들은 19일 월요일부터 매일 저녁 6시 당사 앞에서 ‘자유한국당 해체 촉구’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 

네티즌 ‘@est*****’는 “월요일부터 매일 저녁 6시,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 적폐 세력인 자한당 규탄 집회”라며 “사전 집회 신고 되어 있으니, 퇴근 후 여의도로 모이세요, 언론이 잠자코 있겠다면 깨어있는 우리가 모이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구글 온라인 접수를 통해 시민자유발언 신청도 받고 있다. 

고발뉴스는 17일 토요일에 이어 19일 월요일부터 이어지는 주중 집회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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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17일 처음 열린 집회 현장 사진과 자유발언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은 하루도 안돼 2만5천의 조회수를 넘어섰다. 

네티즌들은 “멋지십니다. 끝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야 합니다”(이**), “저도 참여하겠습니다. 맞는 말만 하십니다”(최**), “이런 것도 방송을 해야 하는데 널리 널리 알려야 되는데”(say*********), “고맙습니다,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입니다. 적폐청산 없이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는 없습니다”(Ki****)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쪽 발에 깁스를 한 채 참석한 고령의 이근철씨는 “국정농단 어떤 당이 했는가, 한국을 세계적으로 망신시킨 당이 어느 당인가”라며 “그럼에도 반성을 하지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우리 국민의 힘으로 해체시켜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맹비난했다. 

또 그는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진사태와 관련 자유한국당 건물을 가리키며 “여기서 모두 털면 한명도 구속 안될 자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동포들이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부끄럽다고 한다, 세계 속에서 말아 먹었으면 이제 반성하고 다 사표를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중년 여성 시민은 “지난 겨울 얼마나 많은 시간 추위에 떨었는가, 나는 촛불집회 다니면서 무릎이 다 망가졌다”며 “새 대통령 뽑아 놓으면 괜찮겠지, 박근혜 탄핵시키면 괜찮겠지 했는데 또 되고 나니 발목을 잡아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추운 겨울날 떨고 외치면서 새 대통령 만들어 놨는데 대통령이 뽑아놓은 사람이 뭐가 그렇게 문제가 많다는 것인가”라며 “30~40년 전에 있었던 일로 다 들고 넘어지자면 여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고 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건물을 가리키며 “너희들(자유한국당) 다 나와서 털어봐라, 먼지 안 나는가”라며 “자유한국당 전체 국회의원들은 입 다물라. 해체하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방침에 인사청문회 보이콧과 장외투쟁도 거론하고 있지만 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쉽게 꺼내들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83%, 더불어민주당은 50%, 자유한국당은 10%였다(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 신뢰수준 95%±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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