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교육자료.. “北응원단, 미인계 앞세운 대남선봉대?”

北응원단 파견 ‘수용’ 정부 공식 입장과 배치.. 네티즌 “치졸하다”

국방부가 <국방일보>에 게재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 중 북한 응원단에 대해 “남북화해협력의 사절이 아닌 미인계를 앞세운 대남선전의 선봉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국방일보>에 게재된 ‘제36주차 특별시사안보 - 북한 응원단 파견 논란의 진실’에는 “북한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적 행사에 응원단 파견이라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대북 경계심과 안보의식을 저하시키고, 국론분열을 획책하기 위한 화전양면전술이자 대남 심리전의 일환”이라며 “아무리 아니라고 주장을 하더라도, 응원단은 남북화해협력의 사절이 아닌 미인계를 앞세운 대남선전의 선봉대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북한 응원단의 실체는 철저한 출신성분 심사와 사상검증을 통해 선발되는 소수정예의 혁명전사”라며 “남한 국민들이 선호하는 기준에 맞춰진 외모는 겉으로 드러나는 껍데기에 불과할 뿐”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세 번의 파견에서 ‘정치선전용’이라는 여론이 생긴 것을 고려하여 ‘감시를 받는다는 인상을 주지 말 것’, ‘일반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친밀감을 줄 것’이라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별지령까지 받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자료는 3일 전 장병들이 참여하는 정신교육 ‘윤독’(輪讀) 자료로 사용됐다.

ⓒ 국방일보 인터넷 화면 캡쳐
ⓒ 국방일보 인터넷 화면 캡쳐

문제는 국방부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히며 화답한 정부의 공식입장과 배치된다는 점이다.

지난 달 29일 북한이 돌연 응원단 파견에 대해 “남측이 우리 응원단이 나가는 것을 우려하면서 시비하고 바라지 않는 조건에서 우리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파견 철회 입장을 밝혔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보낼 생각만 있으면 (응원단 파견이) 전혀 문제없다. 지금이라도 (응원단 불참을) 철회하면 환영할 사안”이라 밝혔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응원단 논란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장병 교육용으로 제작된 것일 뿐 정부 입장과 배치되게 북한 응원단 파견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20대 응원단도 두려워하는 군대? 정훈교육은 그런 게 아니다. 갈수록 당나라 군대로 만드네”(백면****), “미인계에 나라가 무너진다니. 종북하는 사람이 ‘우린 북한 여자 때문에 종북한다!’ 이러기라도 한대?”(BEA****), “참 우리나라도 치졸하다. 선수, 응원단까지 가지고 꼭 그래야하나?”(오늘****), “북한 응원단이 와서 국론이 분열되었냐? 분열되었다는 증거 있기는 하냐? 하여간에 사명감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없는 것들이 남북관계 딴지나 걸고”(tjd****)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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