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폭행사건에 이어 이번엔 억대 도박 논란

위관장교와 부사관 수억 탕진.. 네티즌 “도덕적 해이, 군 전체 문제”

군대 내 폭행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군이 이번엔 군 간부의 인터넷 도박사건으로 또 한 번의 구설에 올라 군 기강에 대한 총체적 부실지적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20일 강원도 5포병여단 소속 A 중위와 B 중사 초급간부 2명이 인터넷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빠져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탕진했다고 밝혔다.

현재 B 중사는 구속됐고 A 중위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스포츠 도박사이트에서 도박을 하다가 3억여 원을 날린 B 중사가 A 중위에게 사이트 가입을 권유했다”며 “A 중위도 이 사이트에서 배팅을 하다가 2500여만 원을 털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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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B 중사는 도박으로 거액을 털리자 A 중위를 상대로 ‘도박사이트가 해킹당해 우리 아이디가 유출됐다’는 거짓말로 소송비를 대출 받아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A중위가 4500만원을 대출해 건넸으나 B 중사가 이를 갚지 않자 A 중위는 B 중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해 이들의 도박 행위의 꼬리가 잡혔다.

B 중사는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민간인한테도 1800여만 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가 있는 것으로 수사결과 추가로 드러났다.

군 수사기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가입한 다른 군 간부들이 있는지 추적 중이다.

한편 군 간부의 인터넷 도박 소식에 네티즌들은 “군대가 뿌리까지 썩어버리면 어쩌자는 거냐”(khy****), “이쯤되면 군도 해체해야 할 것 같은데?”(ddd****), “우리의주적은 북한이아니라 간부란 사실”(nig****), “당나라 군대가 달리 멀리 있는 게 아니고 우리 군이 바로 당나라 군대네”(ljg****)라며 비판했다.

또 “도덕적 해이다. 구타, 욕설, 성추행, 도박까지 또 나올 거 없나? 적과도 싸우기 전에 내부분열로 망한다더니 군대가 딱 그렇다. 처벌이 강하길 하나, 기강이 바로서길하나...세금이 다 아깝다”(kye****), “군 기강이 얼마나 해이하면 매일매일 뜨는 사회, 정치, 범죄 관련 기사에 군이 꼭 들어가 있냐. 이건 ‘일부’ 군인의 문제가 아니라 군대 전체의 문제다”(ana****), “군 제3기관 감독필요. 윤일병 이틀 동안 라면 한 그릇 먹은 것도 숨겨. 지들만의 공화국 은폐, 축소 버릇 고치자”(dal****)라며 군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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