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혜택 배제된 노인들.. “불효정당 새○리당” 패러디
서울 독립문 앞 사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기초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기초생활 보장 수급 노인들이 3일 “기초수급 8월 20일 첫 강탈!” 이라는 문구의 새누리당 비판 플래카드를 독립문 앞 새누리당 플랜카드 바로 아래에 내건 것.
‘빈곤노인을 위한 기초연금보장연대’ 회원들이 단 플래카드는 “기초연금 7월 25일 첫 지급! -효도정당 새누리당”이라는 새누리당의 현수막과 대조되게 ‘줬다뺏는당’ 이라며 ‘불효정당 새○리당’이라는 패러디 문구가 재미있게 담겨있어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20일 정부는 기초연금(최대 20만원)을 지급하면서 기초수급자인 40만 명의 노인에 대해 기존 기초노령연금과의 차액을 소득으로 인정해 생계급여를 10만원 삭감해 지급했다.
기초노령연금이 기초연금으로 바뀌며 10만원 오른 만큼 생계급여에서 삭감 한 것.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노인들의 연금액은 늘어났지만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은 혜택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졌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기초연금에 관한 공약을 노년층에 강력히 내세운 바 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이 느끼는 정부에 대한 허탈함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날 플래카드를 걸었던 김선태 노년유니온 위원장은 <민중의소리>에 “새누리당과 정부가 노인들을 위하는 척 떠드는 데 가난한 노인들을 내팽개쳐서 되겠냐”라며 “기초연금 문제에 대해 서명도 받고, 회견도 하고 복지부장관 면담도 신청하는 등 수없이 운동을 하고 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플래카드의 사진은 SNS 등으로 실시간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푸하하하~ 이 댓글 현수막 진짠가요?”(angel*****), “줬다가 뺐는당 *누리당”(moon********), “노인들 화가 많이 났군요. 매번 속고도 또 속나요? 하긴 제1야당도 한통속이니.. 우습다가도 비애가 느껴집니다.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란게”(dak*******), “진짜 진심으로 줬다뺐는당 현수막 제작자분들게 지원을 하고파요. 특히 선거철마다 걸린 구라공약 현수막 밑에 댓글 현수막 제작을 부탁드리고 싶네요”(ang*******)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