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자식 학살 지켜본 애비 입장은 사치?”

<동아> 등 보수언론 ‘朴 욕설 논란’ 보도에 해명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욕설 논란’이 끊이질 않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김씨는 2일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게시해 “단식을 중단하고 수액을 맞으며 복식을 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며 최근 <동아일보>가 자신을 ‘바바리맨 검사장’보다 경악스럽다고 비난했던 단식 37일차 상황에 대해 반박했다.

이미지출처 = 페이스북 캡처 화면
이미지출처 = 페이스북 캡처 화면

김씨는 “단식 37일째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한테 면회 신청서 작성하러 간다고 하던 날 청와대로 간다고 하자 청와대 경호원 소속 경찰들이 횡단보도앞을 가로 막았습니다”라며 “유가족이 대통령을 만나서 자식이 왜 죽었는지 진실을 밝혀달라고 하소연 하러 간다는데 한 시간을 몸싸움까지 해도 길을 터주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길을 터주지 않는 것도 분통이 터지는데 뒷줄에 서서 지휘하던 경찰이 우리를 보고 비웃더군요”라면서 “그래서 경호원이란 놈들이 이 모양이니 청와대 안에 있는 대통령이 저 모양으로 정치한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참사 이튿날인 4월 17일 진도체육관에 박 대통령이 방문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상세히 해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가족들과 대화 중 경호원 4명이서 저를 에워싸더군요. 손을 들고 발언을 하려고 하면 나의 옷자락을 잡고 일어나지 못하게 했습니다”라며 “해경청장을 바꿔달라고 발언하자 경호원이 뒤에서 제지를 하더군요. 그래서 뒤돌아서면서 경호원한테 한마디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동아> 등 보수언론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겨냥, “일부 언론에서 선정적으로 보도하고 그걸 정치인이 퍼나르고 있습니다”라며 “무능한 정부로 인해 자식이 내 눈앞에서 억울하게 학살당하고 있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봐야만 했던 힘없는 애비의 입장은 이들에게는 사치인가 봅니다”라고 한탄했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영오, 당신이 고귀한 아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만드는 데 선봉에 서 있음을 직시해야돼! 저런 욕을, 심지어 국가원수한테까지 내뱉고도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나”라며 김씨를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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