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태호 “유가족도 반성해야” 발언 논란

與 지도부 연이어 유가족에 양보 요구.. 네티즌 “반성의 의미 모르나?”

새누리당 지도부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유가족들도 반성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을 앞두고 민생 국회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뜻을 헤아린다면 여야와 유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가 아니라 ‘3자 반성체’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치의 모습은 나침반 없는 함정이 짙은 안개로 뒤덮인 인도양 한가운데 있는 형국”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민생 국회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뜻을 헤아린다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여야와 유가족이 한 발씩 양보하는 반성체를 만들어야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의 이 같은 발언은 그 동안 계속 돼 왔다. 지난달 25일과 27일에 가진 유가족들과의 면담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유가족들에게 ‘국회의원의 입장을 헤아려서 양보를 해달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태호 최고위원 홈페이지
ⓒ 김태호 최고위원 홈페이지

이에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이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이해해야 하는데, 국민이 국회의원의 입장을 이해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네티즌들도‏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김태호 당신이 반성을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보기만 해도 안타까운 유가족이 뭘 반성해야 하나?”(@kko****), “기득권 유지와 특정집단의 이익에 눈 멀어 침몰 직전의 나라를 만든 정치인들이 반성해야지, 왜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아들, 딸,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반성을 해야 하는가?”(@yin****), “유가족이 뭘 반성해야 됩니까? 반성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릅니까? 누가 무엇을 반성해야하는지 정말 못 느끼는 것입니까?”(@KIM****)라며 비판했다. 

ⓒ 김태호 최고위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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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최고위원 홈페이지
ⓒ 김태호 최고위원 홈페이지
ⓒ 김태호 최고위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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