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항의 행진을 나선 유가족들이 경찰에 의해 행진이 제지되자 연좌농성을 벌이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한번만 나와 보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30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듣기 위한 면담 요청을 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돼 청운동사무소에서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한 유가족은 “내 아들은 공부는 못했지만 친구들 사이에 없어서는 안 될 아이였고 우리 집에서도 보물 1호 였다”며 “진상규명해서 우리도 빨리 집으로 가고 싶다. 분향소 가서 얼굴 한번 보고 한번 더 슬퍼하고 미워할 수 있게 해달라”며 특별법 제정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했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내 아이 살려내지 못한다면 진상규명이라도 해 달라. 왜 죽었는지 어떻게 고통스럽게 죽어갔는지 그것 하나만 알게 해달라”며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건가. 동네 개가 짖어도 시끄러워 나와보는데 우리는 아무리 악을 써도 나오지 않는다. 개만도 못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들의 이같은 말에 일부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우리 아이 진짜 딱 한번만 안아보고 싶다”고 통곡해 시민들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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