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언딘 유착 의혹 사실로.. 檢 “조직적 밀착관계”

독점적 이익 몰아주기 정황 확보.. 네티즌 “해경도 민영화?”

세월호 참사 초기부터 끊임없이 제기돼 온 해양경찰과 언딘의 유착관계가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2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광주지검 해경 수사 전담팀(부장검사 윤대진)은 그동안 제기된 해경과 언딘의 유착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 대부분을 확인하고 사법처리 대상과 수위 결정에 들어갔다.

검찰은 “해경의 구조․구난 라인들이 언딘과 조직적으로 밀착관계를 갖고 독점적 이익을 주려한 정황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특히 해경은 특정 간부뿐만 아니라 구조․구난을 맡고 있는 경비국 라인 등 많은 직원들이 언딘과 오랫동안 친분 관계를 유지해왔다.

검찰은 “평소 언딘 측과 해경 관련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자주 만나는 등 상당기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를 통해 언딘이 세월호를 구조하기 위해 밀어주려는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고 전했다.

언딘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 다음 날인 4월 17일 바지선 ‘리베로호 진수식’에 해경 차장과 총경급 간부들을 초청했고, 이후 리베로호는 한국선급에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

이에 최상환 해경 차장은 “언딘과는 한국해양구조협회를 통해 알게 됐을 뿐, 각별한 사이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 해양경찰청
ⓒ 해양경찰청

하지만 검찰은 해경과 언딘의 유착 관계를 넘어 이들 사이의 돈거래 여부로 칼끝을 겨누고 있다.

검찰은 해경과 언딘 김윤상 대표와 관련직원들을 소환 해 조사를 벌였으며, 지난 1일에는 최상환 차장 등 해경 간부들도 참고인 자격 등으로 불러 조사해왔다.

7월에는 언딘 본사와 함께 해양경찰청 총경급 간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일부 간부들은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언딘과 해경의 유착관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네티즌들은 “ 해경수뇌부와 언딘 간부들 세월호 선원들과 똑같이 처벌해야!”(@seo****), “그걸 이제 서야 밝히다니. 한심한 나라!”(@eye****), “언딘의 수익발생을 위해 해경이 조직적으로 비호했다고. 언딘의 수익발생이 300여명의 목숨보다 중요했냐?”(@hec****), “해경도 민영화되었다고 할까요? 이제 정부기관마저 기업에 팔아넘긴 꼴. 그러니 국민들이 눈에 들어올 리 있나요”(@tre****)라며 비판했다. 

한편, 해경과 언딘의 유착 의혹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팽목항 현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go발뉴스’ 보도를 통해 최초로 제기된 바 있다. 검찰 수사 결과 ‘go발뉴스’ 보도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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