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TMC해양’에 비공식통보.. 범대본 “자문역할만 수행중”
정부가 세월호 인양 주관사로 영국의 해양구난 컨설팅업체 ‘TMC해양’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정부 요청에 따라 세월호 인양 작업에 참여할 구난업체(살베지업체) 4~5곳을 대상으로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한국 업체는 빠져있다. 우리 정부가 정한 한국업체 배제원칙 때문. 이는 앞서 언딘을 인양업체로 선정한 데 따른 의혹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언딘은 지난 7일 세월호 인양작업에서 자발적으로 빠지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해경이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노컷>에 “겉으로는 언딘이 빠지겠다고 한 뒤 외국업체를 선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외국 업체 선정 절차는 언딘의 인양포기를 발표하기 일주일 전부터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경이 포기를 부탁하자 언딘도 순순히 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딘이 계속 참여하게 될 경우 언딘과 해경간 유착 문제가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양쪽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위험부담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노컷>의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범대본은 해명자료를 통해 “‘TMC해양’을 세월호 인양 주관사로 선정한 바 없다”며 “다만 자문역할은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구난업체 선정에 ‘국내업체 배제원칙’을 결정한 바도 없다”며 “인양방법이나 인양비용 등도 구체적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예측하거나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인양건이 잡음소지가 없는 외국업체로 넘어간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인양비용도 치솟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치도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경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금액이 거론되는 것은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수의 외국 업체가 가격을 제시하는 경쟁구도이니 만큼 터무니없이 가격이 형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노컷>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