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우리 정치 너무 비정.. 사람 죽는데 눈도 깜빡 안 해”

박근혜 대통령에 직격탄.. “딸 잃은 아버지의 죽음 멈춰야 ”

43일 째 단식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를 만류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7일째 단식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리 정치가 너무 비정하다. 사람이 죽어가는 데도 눈 하나 깜빡 않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문 의원은 25일 노무현 재단이 주최한 ‘사람사는 세상’ 영화축제에 참석해 개막작인 영화 <변호인>의 관객과의 만남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세월호 유족이 대통령 면담을 신청하려고 청와대로 가다가 경찰이 막으니 청운동 길에서 어제까지 3일 밤 노숙했다. 어제 비가 내렸는데 비닐 가져와서 지붕도 씌우고. 오늘 4일째인데도 눈 하나 깜짝 안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이럴 때 정말 삶에 대한 애정, 또 특히 고통받는 사람들, 어려운 사람에 대한 연민, 공감, 이런 게 절실히 우리가 소망하게 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문 의원은 “우선은 사람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그 아이들이 우리가 뻔히 지켜보는 앞에서 세월호와 침몰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봤는데 그렇게 아이들을 잃은 아버지가 우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그렇게 밥 굶어가며 죽어가는 것 아닌가. 그런 상황을 멈추지 않으면 안 된다 생각했고. 그러려면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단식에 나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페이스북
ⓒ 페이스북

한편 노무현 재단 ‘사람사는 세상 영화축제’는 8월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다섯 개의 민주주의 : 인권·노동·정의·진보·화해’를 주제로 열리며, 평화와 인권, 개혁과 진보를 위해 노력한 세계 지도자를 조명한 영화 상영과 명사 특강으로 구성된다.

영화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시절을 다룬 영화 <변호인>을 시작으로 26일 노동자 연대를 외친 폴란드 첫 직선 대통령 레흐 바웬사를 다룬 <바웬사, 희망의 인간>, 27일 정의를 주제로 미국 링컨 대통령을 다룬 <킬링 링컨>을 상영한다.

또 28일에는 스웨덴 복지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올로프 팔메 전 스웨덴 총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팔메>와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자유와 희망 그리고 화해의 정신을 남긴 넬슨 만델라의 일대기를 다룬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을 상영한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