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수차 배치.. “해산 안하면 물대포 쏘겠다” 엄포

시민 자유발언.. “경제만 추구한 결과가 세월호.. 이제는 달라져야”

ⓒ 세월호국민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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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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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박근혜 대통령에 책임을 묻기 위해 청와대로 행진하던 시민들이 행진 도중 보신각 사거리에서 경찰병력에 의해 가로막혔다. 경찰은 살수차 두 대를 설치해 “해산하지 않으면 물대포를 발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시민들은 보신각 사거리에 주저앉아 “폭력경찰 물러가라”, “대통령은 책임져라”, “특별법을 제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세월호참사 국민대책위 김태현 공동위원장은 “경찰들이 물샐틈도 없이 닭장차와 물대포까지 갖추고 시민들을 가로막고 있다”고 성토하며 “우리에겐 폭력경찰을 당장에 뚫고 들어갈 힘은 없지만 우리에게는 단결의 힘이 있다. 끝까지 맞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스스로를 두 아이를 둔 아빠라고 밝힌 한 시민은 자유발언에서 “식당에 가서 세월호 특별법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여태까지 무슨 세월호 타령이냐, 이제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여태까지 경제만 추구하며 달려온 결과가 세월호였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특별법 제정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청와대 행진을 촉구하던 한 시민이 자신의 몸에 신나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하다 주위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저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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