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고기 또 떼죽음.. “4·5 급수 잉어도 폐사”

대구환경운동연합 “수질 상태 심각.. 원인 철저히 밝혀야”

사진제공 = 대구환경운동연합
사진제공 =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낙동강 정기 점검을 한 결과 화원유원지 사문진교 하류 100m 구간에서 녹조띠와 함께 붕어와 동자개, 누치, 자라 등이 죽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짙은 녹조띠와 함께 죽은 물고기를 쉽게 볼 수 있었고, 붕어는 수질이 4~5급수 이하의 강물에서도 살 수 있는 물고기인데도 죽었다는 것은 그만큼 수질 상태가 나쁘단 증거”라고 13일 정기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보이는 것들이 이 정도라면 보이지 않는 강물 속에서는 더 많은 물고기들이 썩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물고기의 폐사한 원인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작금의 낙동강에서는 4대강 보로 인해 독성 남조류가 심각하게 번무하고 있고, 큰빗이끼벌레라는 외래종 태형동물이 바위틈이나 수초, 고사목 주변 등 물고기의 서식처를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고기들이 잘 살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 대구환경운동연합
사진제공 =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철저한 원인 조사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낙동강은 지금 유사 이래 가장 심각한 생태환경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4대강 보로 인해 흐르는 강에서 흐르지 않는 강으로 바뀐 낙동강은 지금 중병을 앓고 있다”며 “더 이상의 재앙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하루 속히 낙동강을 흐르는 강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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