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 이상 학력자 비율도 증가 추세.. 고용 안정성 취약
저임금 근로자 중 여성과 50,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년층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대학졸업 이상 학력자 중 저임금 근로자의 비율도 20%를 넘어섰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저임금 근로자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저임금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월 기준 25%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2013년 기준 16.1%로 한국은 이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OECD가 정의한 저임금 근로자는 중위 임금의 3분의 2미만 임금을 받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금액으로는 월 127만원. 즉 우리나라 근로자 4명 중 1명은 127만원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다.
저임금 근로자의 사회 보험 가입률은 전체 임금 근로자들의 평균보다 훨씬 저조하며, 근로 복지 수혜율과 고용 안정성도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임금 근로자 중 50대와 60대의 비중도 더 늘어났다. 50대 이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4.1%에서 2014년 45.5%로 증가했다. 2014년 60대 이상 비중은 23.5%, 50대 비중은 22%로 나타났다.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남성의 2배를 넘어섰다. 저임금 근로자 중 여성의 비중은 2014년 70%로 2007년 대비 1.6%p 증가했다.
대졸 이상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7%였던 대졸 이상 근로자 비중은 2014년 22%로 상승했다. 고졸 이상 근로자의 비중은 2007년 46%에서 2014년 46.6%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한 현대경제연구원은 “저임금 근로자의 증가는 사회 양극화와 빈곤 문제를 심화시킴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시급제와 일급제 등 처우 수준이 열악한 일자리의 숫자를 늘리기 보다는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 고령층과 같은 취약계층 일자리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며, 여성의 경력 단절을 방지할 수 있는 출산, 육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