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발생하면 기자는 미담에도 관심을 갖는다?”
해양수산부의 위기 매뉴얼에 “감동적인 휴먼스토리를 발굴하라”는 내용이 언론 홍보 유의사항에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기관보고 종합질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6월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해양 선박사고 위기관리 실무 매뉴얼’에 대해 지적하며 “해수부가 해야 할 위기 매뉴얼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위기 관리 매뉴얼의 ‘위기 시 언론 홍보 유의사항’에는 “감동적인 휴먼스토리를 발굴하라. 위기가 발생하면 기자는 미담에도 관심을 갖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김 의원이 이같은 내용의 적절성을 꼬집자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저런 내용이 들어가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며 “적절해 보이지 못한 거 같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의원은 또한 세월호 참사 관련 차관회의에서 열린 ‘국회 긴급현안질의 대비 소집회의’에서 중대본의 구조인원 발표 번복과 관련해 “부처별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는 ‘입맞추기’가 있었음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어떤 부서가 보고체계에서 뭐가 잘못되었는지 공개되고 알려져야 이런 일들이 반복이 안 된다고 본다”며 “뒤에서 몇 명이 모여 수습하고 덮자는 형식이 아니라 잘못이 있으면 각각의 입장에서 반성해야지 관행대로만 해온다면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나”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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