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에 대한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기관보고가 결국 국회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기관보고 전날인 30일 하루 동안 해수부 직원과 진도군청 직원들은 진도군청 지하 상황실에 기관보고 장소를 마련하고, 특위 위원들이 사용할 임시 사무실과 각종 안내 표지판, TV 회선 설치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 생중계를 위한 국회방송 중계차도 진도 군청에 내려와 대기했다.

▲ ⓒ go발뉴스

하지만 여야는 이날 밤늦게까지 진도 현장 기관보고 여부를 두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기관보고를 위해 진도로 내려와 있던 수십여 명의 해수부 직원들은 여야 결정을 기다리며 밤늦게까지 진도 군청에 발이 묶여있어야 했다.

한 해수부 직원은 ‘go발뉴스’에 “여야 합의가 아직 나오지 않아 (기관보고) 준비만 해놓고 기다리는 중”이라 밝혔다.

이후 여야 합의로 기관보고 장소가 국회로 정해지자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상황 설명을 하기 위해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이동했다.

가족들과 짧은 면담을 마친 이 장관은 체육관에서 바로 서울로 향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장관에게 “조심히 잘 다녀오라”며 격려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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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0일 국조특위 야당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진도 가족들은 현장을 지키기 위해서 해수부장관과 해경청장이 있는 진도에서 국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수색에 지장만 없으면 가장 중요한 부서인 해경하고 해수부를 이 자리에서 해야 전 국민이 알 수가 있다. 진도에 가면 취재진이 따라가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 관심이 없어지게 된다”며 진도 현장 기관보고를 반대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현장조사를 위해 진도를 방문한 심재철 위원장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도에서 기관보고를 하도록 하겠다”며 확답한 바 있어 여당 측이 가족들과의 약속을 저버린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go발뉴스’가 확인한 결과 2일로 예정된 해양경찰청 기관보고 역시 국회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돼 수색 차질이 우려된다며 진도 현장 기관보고를 바랐던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가 결국 무산됐다.